베란다 한구석에 쌓인 사용한 화분 흙을 보며 고민하신 적 있으신가요?
"이걸 그냥 버리자니 아깝고, 그렇다고 다시 쓰자니 식물이 아플까 봐 걱정"이라는 생각에 그대로 방치하고 계시지는 않으신가요?
실제로 많은 분들이 분갈이할 때마다 새 흙만 구매하시면서 연간 상당한 비용을 지출하고 계십니다.
하지만 올바른 방법만 안다면 사용한 화분 흙을 새 흙 못지않게 건강하고 영양가
높은 토양으로 되살릴 수 있습니다.
오늘 이 글을 통해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화분 흙 재사용의 모든 것을 알려드리겠습니다.
1. 재사용 가능한 흙 판단
모든 화분 흙을 재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. 다음 경우에는 과감히 폐기하시기
바랍니다.
재사용을 피해야 하는 경우
- 곰팡이병, 뿌리썩음병 등 심각한 병해를 겪은 화분의 흙
- 진딧물, 깍지벌레, 뿌리파리가 대량 발생했던 흙
- 악취가 나거나 손으로 쥐었을 때 질척거리며 잘 부서지지 않는 흙
- 흰 곰팡이나 검은 곰팡이층이 두껍게 형성된 흙
안전하게 재사용 가능한 경우
- 단순히 화분갈이 주기가 되어 교체한 건강한 흙
- 물 관리 실수로 식물이 고사했지만 병충해는 없었던 흙
- 다소 굳었지만 곰팡이나 해충 흔적이 없는 흙
2. 이물질 제거 및 흙 정리
재사용을 결정했다면 먼저 흙을 깨끗하게 정리해야 합니다.- 넓은 비닐이나 신문지 위에 흙을 모두 쏟아내시기 바랍니다
- 죽은 뿌리, 나무 조각, 돌멩이, 플라스틱 라벨 등 이물질을 손으로 골라내시기 바랍니다
- 체를 이용하여 흙을 한 번 걸러주시면 입자가 고르게 정리되어 통기성이 개선됩니다
- 굳어진 흙덩어리는 손으로 부드럽게 부수어 주시기 바랍니다
3. 재사용 흙 소독 방법
저 또한 "흙이 다 똑같은 흙이지, 뭐가 문제겠어?"라고 생각하며 죽은 방울토마토 화분의 흙을 그대로 사용해 상추를 심었었습니다.
하지만 2주 후 베란다는 뿌리파리로 가득했고, 새로 심은 상추는 해충 피해로
시들어갔습니다. 결국 비싼 살충제를 사고 흙을 모두 다시 버리는 이중고를
겪었습니다.
재사용 흙 소독 과정은 절대 생략하면 안 되는 핵심 단계입니다.
햇볕 소독법 (가장 권장)
- 검은 비닐봉투에 흙을 담고 물을 살짝 뿌려 촉촉하게 만드시기 바랍니다
- 직사광선이 잘 드는 곳에 1~2주간 두시기 바랍니다
- 중간에 1~2번 뒤섞어 주시면 고르게 소독됩니다
열처리 소독법 (급할 때)
- 오븐: 80~90℃에서 30분간 가열
- 전자레인지: 3~5분씩 나누어 가열
- 끓는 물: 화분에 흙을 담고 끓는 물을 2~3회 부어주기
4. 흙 속 영양분과 구조 개선
소독 후 흙은 병균도 없지만 영양분도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. 다음과 같이 보충해 주시기 바랍니다.권장 배합 비율
- 기존 흙 60% + 새 배양토 30% + 펄라이트 10%
- 또는 기존 흙 50% + 새 배양토 30% + 완숙 퇴비 15% + 펄라이트 5%
추가 재료 옵션
- 펄라이트: 배수성과 통기성 개선
- 완숙 퇴비: 미생물 활성화와 영양 공급
- 질석: 보수성 향상 (물을 잘 머금는 식물용)
제 어머니는 10년 넘게 베란다 정원을 가꾸고 계시는데, 매년 상당한 화분 흙 구매
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습니다.
화분 흙 재생 방법을 알게 된 후 새 배양토를 30~40%만 추가하면서 나머지는 재생
흙을 활용하고 있습니다.
그 결과 연간 20만 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게 되었고, "흙을 버리지 않고
돌려쓰니까 오히려 식물 상태를 더 자주 살펴보게 되어 식물이 더 건강해졌다"고
말씀하십니다.
5. 흙 재사용시 주의사항과 보관법
사용 시 주의사항
- 예민한 식물(다육식물, 난류)은 새 흙 비율을 높이시기 바랍니다
- 재생 흙으로 분갈이 후 1~2주간은 물을 과하게 주시면 안됩니다.
- 동일 흙을 2년 이상 연속 사용 시 염류 축적이 우려되니 절반 이상 교체하시기 바랍니다
보관 방법
- 통풍이 잘 되는 그늘진 곳에 보관
- 밀폐 용기보다는 부직포 자루나 통기성 있는 용기 사용
- 한 달에 한 번 정도 뒤집어주어 곰팡이 방지
오늘 집에 있는 사용한 화분 흙을 한 번 살펴보시고, 재사용 가능한 것부터 위
방법들을 적용해 보시기 바랍니다.
작은 실천이 모여 환경을 지키고, 경제적 부담을 줄이며, 더 건강한 식물을 키우는
기쁨으로 돌아올 것입니다.
지금 바로 신문지를 펴고 흙 정리부터 시작해 보시기를 권합니다.






